시각적으로 화려한 작품들은 그 속에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관객들에게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들이 개막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렬한 인상의 영어 글귀들이 큰 벽면과 바닥을 가득 메웁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봤을 법한 '빨간 바탕의 흰 글씨' 구어체 문장이 눈에 띕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신축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현대 미술가 바바라 크루거의 개인전 '포에버'를 마련했습니다.
작가는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최초의 한글 작업 '충분하면만족하라'를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란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큐레이터
- "'콜라주'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콜라주 아티스트가 아니라 시각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서 이 방법을 취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방법은 '페이스트 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둥그런 모양의 여러 색이 높이 뛰어오르는 듯한 모습입니다.
김희주 작가는 평면의 회화에서 착시 현상으로 가상의 '높이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는 평범한 동그라미, 무에 가까운 존재들이 작가를 통해 의미가 있는 형상이 됐습니다.
낯선 장면들을 평면과 설치를 오가며 재해석하는 한느 작가가 역동적인 회화들을 선보입니다.
작가와 환경 사이의 혼돈과 균형, 매일의 싸움들이 캔버스에 투영됐습니다.
갤러리 도스는 올해 하반기 김희주, 한느 작가를 비롯한 10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사적 언어' 전을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김광원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