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호날두 선수는 또 자신의 SNS에 상 받은 자랑을 하며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분노한 팬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날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트로피를 든 사진과 함께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썼습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레전드 상 수상을 팬들에게 자랑한 겁니다.
해마다 마이클 조던 등 스포츠 분야 전설들을 선정해 온 마르카는 호날두에게 올해의 트로피를 안겼습니다.
▶ 인터뷰 : 호날두 / 유벤투스
- "이 트로피는 제 박물관 가장 좋은 곳에 전시될 겁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여자친구와 시상식에 참석한 호날두는 어린이 팬들과 따로 만나는 등 한국에서 행동과 완전히 딴 판이었습니다.
배신감이 더 커진 한국 팬들은 라이벌인 메시의 이미지를 올리는 등 조롱하는 댓글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호날두의 '노쇼'로 직접적인 손해를 입은 관중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티켓값 7만 원, 구매수수료 1,000원에 더해 정신적 위자료 100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변호사
- "주최 측이 호날두 팬들의 팬심을 이용해서 조롱한 경우로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특별한 사유로 잡아서 정신적 위자료까지 청구했습니다."
나흘째 모집 중인 손해배상 집단소송인단에는 참여자가 2,0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탈리아 매체는 물론 세계 최대 통신사인 AFP도 상세 보도하며 호날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