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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프로듀스 X 101` 3화에서 공개된 온라인 투표 결과. 화면에 표기된 공식 앱 투표수 `2,889,2503`은 `2,889,250`의 오기로 보인다. 홈페이지 투표수는 11로 나눴을 때 정수 `71만2,817`이 나오지만, 앱 투표수는 11로 나눴을 때 정수로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 = `프로듀스 X 101` 방송 캡처] |
17일 방송가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의 방영 기간 도중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프듀X'의 1, 2차 투표는 투표 참여자별로 선호 연습생 11명을 무조건 골라야만 투표를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총 투표수가 11로 나눠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엠넷은 1차 온라인 투표를 5월 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방송 1~3화에 걸쳐 누적 수치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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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송 2화부터 투표 결과에서 이상 값이 포착됐다. 같은 달 10일 방영된 '프듀X' 2회에서 발표된 홈페이지 누적 투표수는 323만2724표로 11의 배수이지만, 앱 투표수 136만6663표는 11로 나눴을 때 몫이 '12만4242.0909···'으로 11의 배수가 아니었다. 이어 17일 3회차 방송분에서 공개된 누적 투표수 역시 홈페이지 결과는 11로 나눠떨어졌으나, 앱 누적 투표수(288만9250표)는 11로 나눴을 때 몫이 정수로 나오지 않았다.
6월 7일 방송된 6화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견됐다. 이날 공개된 투표결과는 5월 31일 1차 순위 발표식 이후 생존한 60명의 연습생을 대상으로 6월1일부터 진행됐으며, 투표자는 앱과 홈페이지 동일하게 각각 1회씩 11명의 연습생에게 표를 줄 수 있었다. 1차 순위발표식까지의 투표 결과는 전부 초기화된 채 2차 온라인 투표의 실시간 누적수치로 공개된 이날 투표 결과의 경우, 홈페이지 투표수(914만6918표)는 11로 나눴을 때 정수가 나왔지만, 앱 투표수(368만4490표)는 11의 배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제작진이 1차 투표부터 4차 투표까지 투표수를 끊임없이 조작해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애초 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사전에 내정한 데뷔 멤버를 선발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프듀X'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들어가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다. 이어 이달 6일엔 엠넷의 다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진까지 시청자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고발돼 법적 판단을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회 득표뿐 아
[박창영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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