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배우에게 시사회나 제작 발표회는 영화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인데요.
배우들의 개성만큼이나 현장의 분위기도 제각각입니다.
재미있는 현장의 모습을 김천홍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저마다 다양한 색깔로 스크린을 빛내는 영화배우들.
자신들의 영화를 홍보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대부분은 서로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펼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 인터뷰 : 박진희 / '달콤한 거짓말' 주연배우
- "이렇게 멋진 남자배우들과 연기해보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두 분이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훈훈해진 분위기에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재치있는 멘트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정정화 / '달콤한 거짓말' 감독
- "우리 영화 재미있다는 소문 많이 나고 있습니다. 그 소문 제가 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우 / '달콤한 거짓말' 주연배우
- "저는 댓글 다느라 바빴습니다."
유머를 넘어서 '자폭'에 가까운 발언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차태현 / '과속 스캔들' 주연배우
- "기자 분이 저렇게 호의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처음이라서… 마치 저희가 심어놓으신 분 같은…"
가뜩이나 부담되는 자리인데, 가끔은 마이크 같은 장비마저 말썽을 부립니다.
▶ 인터뷰 : 여균동 / '기방난동사건' 감독
- "기존 사극과 어떻게 차별화되게 하느냐…(소음)"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정재 / '기방난동사건' 주연배우
- "자, 가시죠. 안녕히 계세요."
다양한 모습들. 하지만 극심한 한국영화 침체기 속에서 배우들의 바람은 한 가지입니다.
한국영화가 예전처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겁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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