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2015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관련 사과 과정에서 누락된 피해자에게 추가로 사과했다. 국립극단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립극단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날아가 버린 새'의 장지혜 작가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21일 밝혔다.
국립극단은 지난 정부 시절 박근형 연출의 '개구리'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 관련된 예술가의 공연 차별과 배제를 직접 실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국립극단 사과문'을 발표하며 피해자들에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배제 과정에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예술가와 작업을 같이 한 예술가들도 피해를 받은 사실이 올해 새롭게 확인됐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장지혜 작가는 2015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작품개발 사업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선정작인 '날아가 버린 새'를 전인철 연출과 함께 이듬해인 2016년 국립극단 공연으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립극단이 전인철 연출을 배제하면서 함께 피해를 입게 됐다.
국립극단은 지난 5월 전인철 연출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고 이후 장지혜 작가와의 논의를 거쳐 사과문을 이날 발표했다. 국립극단은 "2015년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서 '날아가 버린 새'가 공연배제됨에 따라 장지혜 작가에게 전인철 연출가와 동일한 피해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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