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한 극장 단성사가 우리 영화의 역사를 품은 곳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도 찾아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907년 서울 종로3가에서 개관한 단성사는 1919년 10월 27일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했습니다.
100년이 지난 현재, 한국영화는 눈부신 발전을 거뒀고 영화계 주역들은 단성사에 모였습니다.
단성사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관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은 지난 1993년 '서편제'를 극장에 올려 194일 최장 상영 기록을 세우고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동원했습니다.
▶ 인터뷰 : 임권택 / 영화감독
- "단성사를 보고 있으면 늘 '서편제'가 가슴 안에 스멀스멀 일어납니다."
영화역사관으로 꾸며진 단성사에는 한국영화 초기 포스터와 전단지, 시나리오 등이 빼곡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총 8만 4,200여 점의 국내외 수집자료 중 5,500여 점을 엄선했습니다.
영화인들의 감회도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이장호 / 영화감독
- "한국영화 100년의 뿌리 이제 천 년의 숲으로 갑니다."
영화역사관은 영화인들의 추억을 간직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