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됐습니다.
연휴에 볼만한 영화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로맨틱 아일랜드]
독선적인 젊은 CEO와 억척 처녀. 그리고 백수와 톱스타.
도저히 만날 수도, 어울릴 수도 없을 것 같은 이들이 로맨스를 엮어갑니다.
휴양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는 바로 이 같은 일탈을 가능케 합니다.
▶ 인터뷰 : 강철우 / 감독
- "(배우들도)보라카이에서 만큼은 한밤중에 술을 마시거나 현지인하고 춤을 출 수 있는 자유를 충분히 만끽했을 겁니다."
다소 흐름이 진부한 면도 있지만,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보라카이의 절경만으로도 가슴 속이 뻥 뚫립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하는 외계인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환경 파괴의 주범인 인류를 없애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에는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이 붙었습니다.
1951년에 개봉된 동명 영화를 8,000만 달러를 들여 리메이크한 만큼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오락 영화라 보기엔 너무 진지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따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니코]
'니코'는 할리우드와 일본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보기 드문 핀란드 영화입니다.
너무나도 귀여운 니코는 아기사슴 밤비 이후 오랜만에 나온 사슴 캐릭터입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100% 한국어 더빙만을 상영합니다.
특히 더빙에는 '달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 씨와 탤런트 장근석 씨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끕니다.
[하우스 오브 디]
우리에겐 '엑스파일'의 멀더 형사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차가웠던 '엑스파일'과는 달리 동화 같은 따뜻함을 담고 있습니다.
열한 살 지능을 지닌 마흔한 살 아저씨와 열세 살 소년의 우정을 그린 영화.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로빈 윌리암스와 약관의 떠오르는 배우 안톤 옐친이 펼치는 연기는 오랜만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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