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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대표 최병환)는 26일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최초로 연 누적 관람객 2000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달 베트남에서 2000만 관객 기록을 돌파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CJ CGV는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의 위탁경영으로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했다. 위탁경영을 맡기 전인 2012년 400만명 수준에 불과했던 연 관객 수는 2016년 1000만명, 2019년 2000만명을 넘어서며 급증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도 2012년 약 2233억루피아에서 2018년 1만1853억루피아(약 917억원)로 5배 이상 늘었다. 극장 수는 2012년 9개에서 현재 63개로 대폭 증가했다.
'컬처플렉스' 콘셉트를 통한 질적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컬처플렉스란 영화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농구, 풋살,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 공간 '스포츠홀'과 다양한 건강 주스를 곁들일 수 있는 '스포츠바'는 사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식과 경양식을 결합한 다이닝 레스토랑 'CGV 키친', 튀김 및 꼬치 메뉴 등을 제공하는 'CGV 크런치존', 각양각색의 현지식 라면을 맛볼 수 있는 'CGV 와룽미' 등의 F&B 공간도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국 영화를 관람하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영화 속 여배우 화장법을 따라해보는 '뷰티 클래스', 단편 영화와 밴드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씨네 뮤직' 등은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CJ CGV는 인도네시아 영화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로컬 영화 상영 편수는 진출 첫해인 2013년 66편에서 2018년 132편으로 두 배 늘었다. 그 결과 CGV 인도네시아 전체 관객 중 로컬 영화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동기간 6.1%(2013년)에서 28.6%(2018년)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는 현지 멀티플렉스 최초로 로컬 인디 영화만 집중 상영하는 '끄레아시 무비 코너(Kreasi Movie Corner)'를 통해 매주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와 만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류 문화 플랫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 8편, 2017년 9편, 2018년 11편, 2019년 10월까지는 총 19편의 한국 영화가 CGV 인도네시아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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