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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 팬사인회를 연 YG 보이밴드 위너(왼쪽)와 플레디스 보이그룹 뉴이스트. [사진 제공 = YG·플레디스] |
중국 칭다오는 '한한령(한류금지령)' 이후 최근 한류의 성지로 떠올랐다. 엑소, 위너, 뉴이스트 등 거물급 한류 스타들의 잇단 방문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 인기 보이그룹 위너는 지난달 20일 칭다오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수백 명 규모 행사였지만 현지 팬들이 위너를 보기 위해 공항에서부터 운집했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위너는 행사 이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 팬덤을 지닌 엑소의 찬열과 세훈도 지난 7월 팬사인회를 위해 칭다오를 찾았다. 엑소는 총 30회 월드투어 공연 중 10회를 중국에서 개최할 정도로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인기 그룹 뉴이스트는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수백여 명의 현지 팬들이 뉴이스트를 보기 위해 현장으로 집결했다.
중국은 그동안 한류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통했다. 1세대 아이돌 HOT부터 동반신기를 거쳐 슈퍼주니어, 엑소, 방탄소년단까지 성공해 월드투어 1순위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2016년 7월 중국이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한한령을 내리면서 한국 가수들의 현지 공연도 전면 중단됐다.
최근 들어 '해빙' 분위기가 완연하다. 지난해에도 아이돌 그룹의 단발성 행사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행사가 연달아 열린 적은 없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류 스타들이 현지 업체 섭외 1순위로 올라왔다"면서 "사드 직후 전면 금지될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거물급 아이돌의 잇단 중국 시장 진출로 신인 아이돌도 수혜를 보고 있다. 워너원 출신 이대휘와 배진영으로 유명한 신인 보이밴드 'AB6IX'와 'CIX'가 그 주인공이다. AB6IX는 지난달 2일 텐진에서 팬사인회를 통해 현지 팬들과 만났다. CIX는 오는 26일 중국 칭다오에서 팬미팅을 준비중이다. 두 행사 모두 200여 명으로 소규모급이지만 중국 시장 재개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팬미팅은 일회성 행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주요 수익사업인 공연은 여전히 전혀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국에서 5000명 이상 규모로 수익사업을 한 한류스타는 2017년 이후
[강영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