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을 발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은 무려 11명에게 추천을 받은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이었다.
'2019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설가 약 100여 명에게 추천을 의뢰해 그 중 답변을 준 50명의 추천 도서를 모아 정리했다. 소설의 추천은 2019년 출간된 소설로 한정했으며, 작가에게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또는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한 권에서 다섯 권까지 추천 받았다.
2위는 두 작품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9명이 추천한 두 작품은 바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박상영 작가는 작년에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로 '2018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3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역시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장과 문체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김초엽 작가는 신인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등단과 동시에 '현대문학', '문학3', '에피'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였고 그렇게 발표한 작품을 엮은 첫 단편집이 동료 소설가들에게 인정 받았다.
3위는 총 7명의 추천을 받은 편혜영의 '소년이로'와 권여선의 '레몬'이다. 이어 6명의 추천을 받은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공동 4위를,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 애나 번스의 '밀크맨', 김금희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윤이형의 '작은마음동호회'가 각각 다섯 명의 추천을 받으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최은영, 김봉곤, 김금희 등의 젊은 작가가 많은 추천을 받으며 활약했다면, 올해 역시 젊은 작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한국작가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5위 안에 든 열 두 명의 작가 중 외국작가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와 델리아 오언스, 애나 번스가 유일했다.
이번 도서 리스트에 대해 문학평론가 허희는 "올해도 '소설가들의 소설' 키워드는 여성과 퀴어"라고 평가하며 "여성과 퀴어에 관한 문학사회학적 의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획을 준비한 낭만서점의 윤태진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의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에 참여해준 작가들은 강화길, 구병모, 기준영, 김경욱, 김기창, 김동식, 김미월, 김봉곤, 김세희, 김숨, 김이설, 김종광, 김초엽, 도선우, 도진기, 박민정, 박상영, 배명훈, 백수린,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