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이동욱 토크쇼 출연…"알파고와의 대결, 은퇴 결심 계기"

인공지능(AI) '한돌'과의 은퇴전 첫 경기에서 불계승을 거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등장에 '도깨비' 공유 때만큼 이목이 쏠렸습니다.

오늘(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예능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세돌 편 시청률은 3.2%-3.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공유 편 1회가 기록한 4.8%보다는 낮지만 2회 3.5%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이세돌은 전날 방송 녹화 당시 앞날을 예측하지 못한 채 "(한돌에) 내가 2점을 받고 시작해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열린 한돌과의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2016년 3월 또 다른 AI '알파고'와 대결에서 1승 4패를 기록, 인공지능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인류'인 그는 3년 만에 인공지능과 대결에서 다시 승리했습니다.

이세돌은 은퇴를 결심한 계기로 알파고와의 대결을 꼽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둑을 7살에 배웠는데, 예술로 배웠다. 난 바둑을 둘이 만들어 가는 작품으로 생각했다. AI와 대결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 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세돌은 '반전매력'도 선보였습니다. 그는 최근 걸그룹 오마이걸에 푹 빠졌다는 이야기, 바둑판 앞에서는 진지하고 냉철하지만 아내와 딸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일상 에피소드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수목극 '99억의 여자'는 8.9%-9.9%, MBC TV '실화탐사대'는 3.1%-4.5%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