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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서 공연하고 있는 몬스타엑스. [사진 제공 = 스타쉽] |
K팝은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에 기록될 만한 여러 이정표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해외 가수로는 최초로 첫 스타디움 공연을 열었다. 당국은 방탄소년단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주요 랜드마크인 킹덤타워와 알 파이샬리야 타워에 보랏빛(BTS 상징색) 조명을 점등하기도 했다. 앞선 7월에는 슈퍼주니어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콘서트 '슈퍼쇼 7S'를 성공시켰다. 중동 전문가 김종도 명지대 교수는 "세련미와 예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보수적인 아랍권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넘어 중동 지역에서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월 엑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 입성했다. 방탄소년단도 엑소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신진그룹으로 통하는 비아이지도 지난달 아부다비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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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음악 페스티벌 주최측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서 사우디로 이동하고 있는 몬스타엑스. [사진 = 몬스타엑스 공식 소셜미디어] |
현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도 K팝 열풍의 요소로 분석된다. 현지 문화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슬람 지역 현지 행사를 진행할 때 하이파이브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삼가거나, 정치나 종교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있다.
'아랍돌'로 통하는 비아이지는 중동 지역 진출의 성공사례로 통한다. '라비자프(La Bezzaf)', '쓰리다캇(3Daqat)', '말림(LM3ALLEM)', '보쉬르 키르(Boshret Kheir)' 등 아랍권 국가 유명곡을 현지 언어 그대로 커버한 영상으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공식 오찬에 초대됐고, 아랍 지역 현지 공연과 팬미팅도 잇달아 개최했다.
중동 시장에서 한류의 확장 가능성은 현재까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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