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5권씩, 총 50권이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백 년 전 세상에 나온 한국의 명작을 동시대 작가들이 현대어로 번역했다. 발성이 뛰어난 배우들이 텍스트를 읽고, 여기에 맞는 오리지널 사운드를 작곡해 트랙에 얹었다.
셰익스피어 등 서구의 작가들이 쓴 작품들은 10년, 20년 단위로 번역돼 독자들을 만나고 동시대를 호흡한다. 심지어 한 시기에 여러 번역본이 나와 경쟁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문학은 100년간의 시간의 무게에 갇혀 동시대의 독자들이 즐기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Resound 현대문학은 김유정, 계용묵, 나도향, 나혜석, 백신애, 이상, 채만식 등의 작가들이 쓴 대표적인 소설을 김숨, 김봉곤, 윤성희, 정이현, 편혜영, 하성란 등 현재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작가들이 현대어로 번역했다.
이에 김태리, 류승룡, 박혁권, 서이숙, 이정은, 정동환, 조진웅, 조한철 등 26명의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로 50편의 'Resound 오디오북'을 읽었다.
남성 화자가 주인공인 이상의 '날개'를 김태리 배우가 읽었는데 통상적인 작품의 성역할과 목소리를 고정시키지 않아 작품을 새로운 각도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 전체의 낭독자들은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자연스럽게 친구가, 엄마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백 년 전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이미 소설 내용에 익숙한 사람들도 Resound 오디오북을 통해 다시
아울러 고상지, 고희안, 김현보, 서영도, 지박, 원일 등 국내 유명 뮤지션 20명이 소설을 읽고, 배우들의 낭독을 직접 들은 뒤 소설 내용에 어울리는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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