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홍시커뮤니케이션] |
'사는 기분'(홍시커뮤니케이션)의 저자 오각진은 소소한 행복과 나이 먹으며 알아가는 삶의 지혜를 따뜻하고 솔직한 문체에 담아 전한다.
기업인 출신인 저자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이코노믹리뷰'에 일상의 단상을 연재했다. 이 책은 연재 칼럼 중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글을 추려 담았다. 저자가 '화통한 삶을 살자'며 동년배의 지인들에게 전한 글도 함께 실었다.
대책도 없이 은퇴 대열에 서게 된 중장년, 그들을 부모로 둔 청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 사용법이자 힘찬 응원의 기록인 것이다.
저자는 평생 직장인으로 살면서 앞만 보고 내달려왔다. 그러다 60살 언저리에 들어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비로소 일상에서 마주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따사로운 햇빛이 집안 가득 들어오는 풍경이 좋아서 "사는 동안은 아침 햇빛이 드넓게 들이치는 공간을 꼭 지키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품는다.
문득 눈길이 닿은 그림 앞에서 온몸이 '얼어붙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하고 싶어서 아무리 날이 추워도 미술관 순례를 놓치지 않는다. 한 템포 느린 걸음으로 일상을 산책하니 웃을 일이, 즐길 일이 이토록 많아졌다고 즐거워한다.
그가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매일 똑같아 보이는 삶에서도 새롭게 들여다볼 것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이 들어도 탁하지 않은 눈과 마음으로 산다면 매 시기가 전성기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됐다. 1장 '이만큼이나 웃을 일이 많습니다'에서는 일상에서 느낀 행복을 잔잔하게 전한다. 2장 '아주 구체적인 사랑의 모습'과 3장 '혼자보다는 우리라서 더 좋은'은 각각 가족·가정생활에 얽힌 달달하면서 가슴 찡한 삶의 풍경과 인생 후반까지도 까까머리 시절의 우정을 이어오는
4장 '매일 배우며 삽니다'에는 저자에게 깨달음을 준 소소하지만 귀한 경험과 스승이 되는 사람들 이야기를 소개한다.
5장 '내 인생, 아직도 제철입니다'에는 나이 들어도 늘 푸른 생각으로 살고자 하는 중년의 단상을 담았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