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국적 K팝 스타 해외활동 비상

↑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의 가수 `라이관린`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밀라노 패션쇼에 초청받고도 신종 코로나 사태로 참석이 무산됐다. 사진은 몽클레르 옷을 입고 있는 라이관린. [사진 = 라이관린 공식 인스타그램]

K팝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의 대만인 가수 라이관린이 이탈리아 유명 패션쇼에 초청받았지만, 이탈리아 정부의 입국 불허로 행사 참여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한 이탈리아 정부가 중화권 국적의 외국인 입국을 불허하면서다.
14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라이관린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예정된 패션쇼 '몽클레르 지니어스 2020' 공식 참가 직전에 무산됐다.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중국인·대만인 등의 자국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입국 허가가 지연되면서, 당초 라이관린을 초청한 몽클레르측도 라이관린의 참가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달 자국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은 달 31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만·홍콩·마카오에서 오는 항공기의 통행 역시 제한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 또한 금지했다. 대만인인 라이관린이 주로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 역시 발목을 잡았다.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 옷을 입은 라이관린. [사진 = 라이관린 공식 인스타그램]

라이관린은 '몽클레르' 중화권 홍보 모델로 활동중이다. 명품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화권에서 'K팝' 스타는 가장 확실한 홍보 카드로 통한다.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은 당초 예정된 1년 6개월 그룹 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몽클레르'의 한국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뉴이스트 황민현은 공식 초청을 받아 밀라노 패션 위크 참석을 확정지었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몽클레르 프렌즈'로 활약하는 민현이 한국을 대표해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공식 참석한다"고 밝혔다. 가수 황민현은 국적이 한국이고, 한국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어, 이탈리아 당국의 별 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할리우드 슈퍼스타이면서 몽클레르 모델로 활동하는 배우 윌스미스도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아이돌 그룹의 활동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