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오스카 수상에 힘입어 영화 '기생충'의 티켓 판매 실적이 전 세계 통틀어 2천억 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제 막 개봉한 나라도 있어 당분간 관객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은 현지시간 15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1억7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우리돈으로 2천억 원이 넘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만 3천 9백만 달러로, 역대 외국어 영화 가운데 흥행 5위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북미 1위는 지난 2000년 개봉한 대만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2위는 97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흥행 레이스는 이제 시작입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국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맞물리면서 개봉 사흘 만에 1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역시 개봉은 늦었지만 관객수 100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억 중국시장의 움직임이 변수입니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에서는 '기생충'의 소개 영상까지 공개하며 개봉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제작사나 배급사는 아직 별다른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CJ E&M 관계자
- "중국 관련해서는 저희가 지금 개봉이라든가 이런 언급도 없고 이야기 나온 것이 전혀 없습니다."
4개의 오스카를 휩쓴 '기생충'이 사드 갈등 이후 얼어붙은 중국 영화관의 문까지 열어젖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