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내일(7일)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합니다.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한데요,
김연아는 여자 피겨 사상 최초로 '꿈의 점수'로 불리는 200점 돌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 피겨에서 '꿈의 점수'로 불리는 200점을 김연아가 돌파할 수 있을까.
피겨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김연아가 다시 한번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상황은 좋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2.24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른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물론,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도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 선수
- "올림픽이 열리는 벤쿠버에서 너무 좋은 경기를 시작하게 되서 너무 기쁘고, 최고점을 오랫만에 누리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 느낌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것 같아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을 합산한 종합 점수 역대 최고 기록은 아사다의 199.5점.
하지만,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7.76점 이상만 얻으면 기록 경신은 물론 꿈의 200점도 돌파합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역대 최고점수가 133.70점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목표도 전혀 아닙니다.
특히 김연아의 상승세가 든든합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6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했습니다.
또 점수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기본점 6.0점)도 가산점을 무려 1.4점이나 받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의 점프 실수로 아사다에게 우승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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