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가 발생한지 꼭 1년 만에 복구현장이 처음으로 개방됐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숭례문 복구 현장이 화재 참사 1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시민들은 단 하루뿐인 복구 현장을 보려고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막상 눈앞에 펼쳐진 처참한 광경에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우은정 / 대전광역시
- "막상 보니까 마음이 아프고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슬프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중국에 유학 중이라는 한 고등학생은 숭례문 화재 직후 겪었던 서글픈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중국 유학 중
- "중국 선생님이 숭례문 화재에 대해 작문을 시키더라고요. 그런데 문화재 보존을 제대로 못 했다는 걸 꼬집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시민들은 숭례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희망 메시지를 써 붙이기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문화재청은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무 / 문화재청장
- "전국 모든 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습니다. 이것 만이 숭례문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 모두가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1년 전 숭례문 화재는 문화재뿐 아니라 국민의 가슴 속까지 까맣게 태워버렸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곁에 있을 땐 몰랐습니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다시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잃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국민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