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일본 입성 이후 첫 연습경기에서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를 4대2로 꺾었습니다.
이기기는 했지만, 불안 모습이 많아 뒷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2기 WBC 대표팀이 일본 입성 후 첫 승을 낚았습니다.
비록 평가전이긴 했지만, 상대가 지난해 재팬시리즈 챔피언이자, 최근 일본 대표팀을 완파했던 세이부 라이온스라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승엽, 김동주의 공백이 우려됐던 방망이는 예상보다는 좋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김태균이 있었습니다.
김태균은 1대1 동점이던 3회 말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추신수 대신 3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고, 박진만 대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박기혁도 비교적 안정된 수비와 함께 2안타를 때려냈습니다.
그러나 마운드가 불안했습니다.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하긴 했지만, 4안타를 허용하며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봉중근, 손민한에 이어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은 더 심했습니다.
김광현도 3이닝 1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무려 6안타나 허용했습니다.
스피드도, 제구도 들쭉날쭉한 모습이었습니다.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전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마침 부동의 마무리 임창용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팔꿈치를 다친 터라 투수들의 부진은 불안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대표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진 후 오는 6일 대만과 아시아라운드 첫 경기를 치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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