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전에서 14대0으로 대승을 거두며 2회 연속 본선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은 1, 2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과 다시 맞붙게 됐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일본전 콜드게임 패의 여파로 '혹시나'했지만, '역시나' 중국은 아직 우리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대만을 꺾고 올라온 중국과 패자부활전에서 만난 우리 대표팀은 일본전 패배의 화풀이라도 하듯 맹공을 퍼부으며 14대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습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가능한 투수 소모를 줄여야만 하는 경기.
윤석민은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투수가 힘을 내자, 타선도 신바람을 내며 무뎌진 감각을 되살렸습니다.
1회 김현수의 선제 적시타와 김태균의 삼루 땅볼을 묶어 2점을 선취한 대표팀은 4회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분위기를 탄 대표팀은 5회 3번의 만루 기회에서 대거 5점을 보태더니, 6회에는 이대호의 적시 2루타와 박기혁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중국을 완전히 침몰시켰습니다.
특히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범호의 활약은 일본전을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한 일 양팀은 본선행 티켓을 따낸 상황에서 1, 2위 순위결정전을 갖게 됐습니다.
조 1위를 하면 쿠바 등 강팀을 피할 수 있는 등 한일전은 이번 대회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봉중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일본은 지난해 21승 투수 이와쿠마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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