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또다시 온 국민에 감동을 안겨준 김연아 선수.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열렬한 환호 속에 금의환향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입국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김연아, 우리의 희망 파이팅!"
이제는 세계피겨팬들의 보물이 된 김연아.
그 인기를 반영하듯 인천공항은 김연아의 귀국을 지켜보려는 팬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당초 예정시각보다 40분 정도 늦게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팬들의 환호와 플래시가 터지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예감했다"는 소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김연아는 특유의 말솜씨로 취재진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김연아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피겨를 시키겠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스케이팅 선수
- "해봤기 때문에 어려운 걸 누구보다 잘 알아서 그냥 저는 저로 끝낼 거 같아요."
세계 정상에 우뚝 서기까지 흘렸던 눈물과 한숨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다방면에 빼어난 끼를 발산하는 스타답게 연예계 데뷔 의향을 묻는 말도 있었지만, 김연아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스케이팅 선수
- "지금 가장 잘하는 것이 피겨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선수생활이 아니더라도 아이스쇼나 그런 쪽으로만 활동할 것 같아요. 다른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
200점 돌파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룬 김연아에게 이제 남은 건 내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김연아는 차분한 가운데, 자신 있는 말투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스케이팅 선수
- "이름만 올림픽일 뿐이지 다 같은 대회이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김연아는 북한과의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경기를 관람한 후 휴식을 취하며 아이스쇼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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