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연계에서는 해외 뮤지컬을 수입해 무대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 들어 우리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로드웨이와 프랑스 뮤지컬을 수입해오던 우리나라가 이제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달간 장기 공연을 펼칩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프랑스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으로 처음 국내에 소개됐고, 2년 후에는 국내 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수입 작품을 가공해 역수출한 셈입니다.
뮤지컬 '드림 걸즈'는 한미 합작 형태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합니다.
국내에서는 국내 배우들로, 미국에서는 현지 배우들을 캐스팅해 공연을 펼칩니다.
물론 해외 공연이 올라갈 때마다 적지 않은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존 브릴리오 / '드림걸즈' 미국 측 프로듀서
- "드림팀이라고 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브로드웨이 팀이 모여서 미국의 트라이아웃 공연도 아니고, 한국에서 세계를 겨냥해 작품을 만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이밖에 독일 그림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도 오는 5월 말과 6월 초 독일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처럼 우리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동시에 우리 공연 시장은 '테스트 베드(Test bed)'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제작된 가족극 '스노우맨'이나 중국 뮤지컬 '디에'가 해외 진출의 첫 시험 무대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리둔 / '디에' 프로듀서
- "한국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뮤지컬 '디에'의 월드 투어 첫 공연을 한국으로 선택한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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