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그린재킷의 새 주인공이 된 배상문 선수는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는데요.
배상문은 어떤 선수인지,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3라운드가 끝난 후 배상문은 "최근 성적이 부진해 인터뷰도 하지 못했다"며 농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절대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배상문 / 16일 경기 직후
- "감이 좋기 때문에 퍼팅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얼마든지 찬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시원시원한 성격에 호남형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상문은 차세대 스타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재목입니다.
같은 대구 출신인 김대현과 함께 호쾌한 드라이버샷이 장기로, 2006년에는 최장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KPGA투어에 첫발을 디딘 배상문은 이듬해 에머슨퍼시픽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4승을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금왕과 덕춘상을 차지하며 골프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시련도 있었습니다.
상승세를 업고 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들더니, 올 들어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PGA 도전 실패 후 더욱 가다듬었던 장타 실력이 배상문에게 매경오픈 그린재킷을 선물했습니다.
빗속에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했던 3라운드에서 배상문은 승기를 잡았고, 그 원동력은 바로 장타력이었습니다.
배상문은 올 시즌 다승왕과 PGA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매경오픈으로 부활을 알린 배상문의 행보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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