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대표팀에는 박지성이 있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달랐습니다.
0대1로 뒤져 있던 후반 36분.
이근호로부터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정확한 왼발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듭니다.
박지성은 단 한 차례의 슛을 골로 연결하며 한국을 패배에서 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대표팀 미드필더
- "첫 골을 먼저 먹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골을 노린 게 비길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이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허정무호의 확실한 공격수로 낙점받은 박주영의 슛도 날카로웠습니다.
후반 18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위협적인 슛을 날린데 이어 후반 21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대표팀 공격수
- "플레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골을 넣지 못해 무척 아쉽고, 그래도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이란의 공세는 예상대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국 골문을 위협하던 이란은 후반 6분 이운재가 펀칭한 공이 쇼자에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기어코 선제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날 값진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최종 예선을 4승 4무 조 1위로 마감했습니다.
3차 예선을 포함해 예선전을 무패로 통과한 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입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이란전을 끝으로 월드컵 예선전을 모두 마무리한 대표팀은 오는 8월 재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대비에 나섭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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