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복합영화상영관인 메가박스가 영화 관람료를 천 원 올리기로 해 타 극장들도 속속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신사 할인이 적용되더라도 관객들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복합영화상영관인 메가박스가 8년 만에 영화 관람료를 천 원 올립니다.
조조나 심야를 제외한 일반 시간대의 주중 관람료는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주말 관람료는 8천 원에서 9천 원으로 오릅니다.
▶ 인터뷰 : 정유진 / 메가박스 운영팀 매니저
- "메가박스는 상영관의 좌석이나 사운드, 디지털 영상 시스템 등 꾸준한 투자를 해 왔는데요. 인건비 상승이나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금번에 불가피하게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영화관 측은 고객들이 통신사나 카드사 할인을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요금 인상은 CGV나 롯데시네마 등 다른 극장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계는 지난 2001년 관람료가 오른 이후 동결돼왔다며, 제작비 상승과 시설 확충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뛰는 물가 속에 관람료 인상은 부담스럽다는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정소영 / 서울시 송파구 송파1동
- "최근에 경제 안 좋아지면서 (영화관에) 자주 못 오게 됐어요. 그런데 이번에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까 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에요"
▶ 인터뷰 : 박석일 /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 "언제부터인가 7천 원, 8천 원 계속 천원씩 올라가더라고요.
또 동시에 가격을 올린다면 담합행위로 공정위 조사를 받을 수도 있어 다른 극장들은 인상 시기 등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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