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뮤지컬의 '홍수' 속에 모처럼 깊이 있는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사진전과 고미술 전시회까지,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고구려 설화 속 주인공인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입니다.
왕실의 암투 속에 비구니가 된 공주는 운명적으로 온달과 만납니다.
온달은 그렇게 궁에 들어왔지만, 권력 다툼의 희생물이 되고, 공주마저 죽음을 당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최인훈 원작에 박정자, 정동환, 서주희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 인터뷰 : 박정자 / 온달 어머니 역
- "연극을 보는 동안 내내 안타까움, 풀리지 않는 인생의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마지막 장면으로 모두 털고 극장 문을 나설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발레 '김용걸과 친구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첫 동양인 남성 무용수로 활약했던 발레리노 김용걸의 복귀 무대가 펼쳐집니다.
'김용걸과 친구들'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갈라 쇼에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배주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효정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이 함께 출연합니다.
[최영돈 개인전]
시간 흐름을 카메라 렌즈 속에 담아낸 작가 최영돈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연대를 중심으로, 혹은 늘어놓는 서술형의 방식으로 시간의 흔적을 재조명합니다.
▶ 인터뷰 : 최영돈 / 사진작가
-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자기의 기억을 되찾아서, 옛날을 생각하고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고, 가능하다면 미래를 설계하고 꿈꾸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봅니다."
[생활 속 고미술 특별전]
우리 선조의 생활상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금동탄생불상'을 비롯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도자기, 화각함, 화
▶ 인터뷰 : 김종춘 / 다보성고미술 대표
- "다양한 민속품과 도자기, 금속류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방학을 맞아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좋은 볼거리라고 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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