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400m 예선 탈락이라는 부진을 털어냈습니다.
박 선수는 세계수영선수권 200m 예선에서 8위에 올라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마린 보이' 박태환이 자신의 어깨를 누르던 중압감을 이겨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해 1분46초53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탈락하며 팬들에게 던져줬던 충격에서 벗어났습니다.
13조 4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른 박태환은 자신의 특기인 막판 스퍼트를 보이며 조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예선 순위는 전체 8위.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여유 있게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400m 만큼은 아니지만 200m 역시 박태환의 메달 가능성이 큰 종목입니다.
박태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1분44초85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200m 메달 획득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독일의 파울 비더만.
1분42초96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펠프스는 200m 예선에서도 1분45초 60의 전체 2위로 변함없는 실력을 보였습니다.
4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비더만 역시 전체 1위인 1분45초30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00m 예선을 통과하며 한시름을 던 박태환은 내일 오전 열리는 준결승에서 8위 안에 들 경우 모레 오전 결승 레이스를 펼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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