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에서는 홈런왕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토종 거포들의 홈런쇼에 팬들의 즐거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홈런왕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가장 앞서가는 타자는 단연 KIA의 김상현입니다.
8월 한 달간 무려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공할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홈런은 물론 타점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상현은 팀 우승에, 시즌 MVP까지 '4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있습니다.
홈런 27개 김상현의 뒤를 이어 이대호와 최희섭, 브룸바, 페타지니가 2위권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홈런왕인 롯데 이대호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주말 연이틀 멀티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이달 들어 6개의 홈런을 때리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습니다.
KIA의 4번 타자 최희섭도 요즘 방망이가 매섭습니다.
시즌 초반 상대투수들이 최희섭에게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손해를 봤지만, 최근에는 팀 동료 김상현의 맹활약에 최희섭과의 정면 승부가 늘어나면서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반면, 용병들은 다소 주춤합니다.
히어로즈 브룸바는 8월 들어 단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뜨겁게 달아올랐던 LG의 페타지니의 홈런포도 지난달에 3개, 이번 달에는 2개에 그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 한 주간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한화 이범호가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팀 분위기나 남아있는 경기 수를 고려하면 KIA 김상현이 홈런왕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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