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화제의 인물 만나보는 시간인데요.
데뷔 후 16년 만에 처음 가진 투어콘서트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일약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수 바비킴을 김천홍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가요계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바비킴은 데뷔 16년 만에 가장 바쁘고 신바람 나는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첫 투어콘서트에서 전국 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른바 '흑자' 가수에 이름을 올렸고, 상반기 발매한 스페셜 앨범은 5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R&B와 소울 등에 이어 발라드곡까지 히트를 치면서 '바비킴'은 이제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말조차 서툴었던 재미교포 청년의 성공기는 결코 순탄치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바비킴 / 가수
- "한국에 와서 노래를 하는 목소리가 가수의 목소리가 아니래요. 그런 구박도 많이 받았고…"
성공은커녕 생활고를 해결하려고 수많은 직업을 전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오히려 그때의 경험이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바비킴 / 가수
- "오히려 무명시절 동안 제가 경험했던 일들이 오히려 고마워요."
오랜 기다림 끝에 거머쥔 성공이지만, 그의 꿈은 단순한 '인기 가수'가 아닌, 진정한 '국민 가수'가 되는 것.
▶ 인터뷰 : 바비킴 / 가수
- "모든 감정을 건드릴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가수, 제일 중요한 건 제 목소리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힘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 그룹 일색의 가요계에서 바비킴의 성공은 이른바 '3040' 세대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다시 말해 '3040' 세대라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겁니다.
바비킴의 행보에 팬뿐 아니라, 수많은 관계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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