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롯데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타선과 마운드,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승리입니다.
지난 2000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무려 9년만입니다.
지난해 지독한 부진으로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빌미가 됐던 주장 조성환이 이날의 주인공입니다.
4회 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조성환은 도루 성공에 이은 홍성흔의 안타로 선취 득점을 올립니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던 8회에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입니다.
조성환은 볼넷 1개를 비롯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성환 / 롯데 내야수
- "들떠 있던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부탁했고, 저부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가을 무대' 신고식을 한 조정훈이 두산 타선을 철저히 눌렸습니다.
정규시즌에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던 조정훈은 단 5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롯데 투수
-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렜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아직 들떠 있는 거 같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두산은 김현수의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2점차로 따라잡은 8회 만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금
롯데로서는 기분 좋은 징크스입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긴 롯데는 5전3선승제의 단기전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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