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세계최고점수 기록으로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위 아사다 마오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내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밝게 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겨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손색없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우아하게 프로그램을 시작한 김연아.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는 도약 타이밍을 놓치며 잠시 긴장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김연아의 점프와 연기는 완벽했습니다.
더블악셀-더블 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을 비롯해 점프에서 단 한 번의 실수가 없었습니다.
미소 띤 얼굴과 우아한 팔 동작으로 무장한 연기는 한층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깔끔한 마무리까지.
무려 133.95점을 받은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친 총점이 210.03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 36점 이상 뒤지는 등 김연아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에서조차 실수를 범하는 등 전반적인 점프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한층 밝게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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