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팀은 패하며 빛이 바랬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찬호가 등판한 것은 팀이 2대 4로 뒤지던 7회 초였습니다.
선발투수 블랜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사바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습니다.
다음 타자 데릭 지터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니 데이먼을 맞아 유리한 볼 카운트로 끌고 가더니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또,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 역시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7회를 마치고, 8회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됐습니다.
4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1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습니다.
박찬호의 호투와 함께 필라델피아는 어틀리가 7회 말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내 3대 4로 추격했습니다.
8회 말에는 펠리스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까지 뽑아내며 4대4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해 역전까지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양키스는 9회 초 2사 뒤 연속 안타를 집중시키며 순식간에 7대 4로 달아났고 승부를 갈랐습니다.
1차전 패배 뒤 거침없는 3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9년 만의 정상 복귀에 1승만을 남겼고, 박찬호의 필라델피아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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