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가 열렸습니다.
서희경 선수가 역전 우승과 함께 올 시즌 4관왕에 올랐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제주)
- "한국여자프로골프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이곳 제주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살얼음판 같았던 다승왕, 상금왕 경쟁의 승자도 바로 이 골프공 하나로 가렸습니다."
서희경의 완승이었습니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날 라운드를 시작한 서희경.
'파이널퀸'답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파4 9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더니 13, 14, 15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습니다.
보기 없이 6타를 줄인 서희경은 2위 이정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즌 5승으로 다승왕은 물론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그리고 KLPGA 대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서희경 / 하이트
- "올 시즌에 목표로 잡았던 게 모든 상을 다 석권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막상 이렇게 이뤄내고 나니까 정말 믿기지 않고,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끝까지 접전을 펼친 유소연 프로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좋은 승부 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것 같아요."
서희경과 마지막까지 다승·상금왕 경쟁을 벌였던 유소연은 최종합계 6오버파 공동 10위에 그쳤습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편애리도 마지막 날 서희경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이븐파에 그치며 2언더파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로써 서희경은 지난해 신지애에게 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설움을 딛고, 국내여자골프의 지존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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