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내 사랑 내 곁에'의 두 주인공 김명민 씨와 하지원 씨가 남녀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최우수작품상은 '마더'가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시상식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려고 20㎏ 이상 체중 감량을 하며 투혼을 발휘했던 김명민.
체중 감량 후유증으로 걸핏하면 쓰러지던 김명민을 실제 부인처럼 돌봐줬던 하지원.
영화 속에서 순애보를 펼쳤던 두 배우가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 트로피마저 사이좋게 나눠 가졌습니다.
특히 하지원의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하지원은 스크린 데뷔 후 10년 만에 이른바 '메이저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논란으로 얼룩졌던 대종상영화제와 달리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큰 이변도, 싹쓸이 수상도 없었습니다.
'국가대표'와 '박쥐'가 나란히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다관왕을 노렸지만, 각각 2개 부문 수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해운대'도 기술상 단 한 부문 수상에 그쳤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트로피 3개를 가져간 것이 최다 수상일 정도였습니다.
대체로 대중적인 영화들이 높은 점수를 얻은 가운데, 독립영화 '똥파리'의 선전도 눈에 띄었습니다.
'똥파리'의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양익준은 신인남우상, 여주인공이었던 김꽃비는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과 함께 신인여우상을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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