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스포츠계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세계 골프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양용은·신지애 선수의 활약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여름 양용은은 세계골프계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수많은 아시아 골퍼들이 넘지 못한, 그래서 마치 철옹성 같았던 PGA 메이저 대회를 정복한 것입니다.
그것도 '역전 불패'의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그림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사실 올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세계 골프계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양용은의 강렬한 플레이는 한국 골프의 위상을 떨쳤습니다.
▶ 인터뷰 : 양용은 / 테일러메이드 (10월27일)
- "혼다 클래식을 이기고 나서 이틀 지나니까 전화통에 불이 나기는커녕 더 조용했는데, PGA챔피언십이 3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인터뷰 요청이 쏟아집니다.)"
PGA에 양용은이 있었다면, LPGA는 신지애가 최고의 뉴스 메이커였습니다.
정식 회원자격으로 드디어 시즌을 시작한 신지애는 3월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첫 승전보를 전했습니다.
6월 웨그먼스 LPGA 정상에 오른 데 이어, 9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짜릿한 역전 쇼를 펼치며 단숨에 3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단 1점이 모자라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지만, 다승·상금·신인상을 휩쓸며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여자선수상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신지애 / 미래에셋 (11월25일)
- "(LPGA) 그 무대에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꿈을 위해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신지애를 선두로 최나연, 지은희 등 태극낭자들은 올 시즌 11승을 합작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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