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남아공 현지 프로팀을 상대로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무려 22명의 선수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0대 0 무승부였습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씁쓸한 웃음만 나오는 평가전이었습니다.
자블라니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엉뚱한 헤딩슛이 나오는가 하면,
고지대에 따른 급격한 체력저하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노병준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흐르면서 전후반 통틀어 가장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허망하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남아공 1부리그 10위 팀인 플래티넘 스타즈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단 한 골을 뽑지 못했습니다.
무려 22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아무도 골문 앞에서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잠비아전부터 계속된 수비 불안을 이어갔습니다.
그나마 허정무 감독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한 '스리백 수비' 가능성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스리백을 해서 상대편을 어떻게 (수비)하나 봤는데,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요. 앞으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적용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축구대표팀은 8일간의 남아공 고지대 훈련을 아쉬움 속에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남아공 러스텐버그)
- "축구대표팀은 곧바로 남아공의 해안도시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해, 내일(14일) 남아공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릅니다. 러스텐버그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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