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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구려 유적들은 아쉽게도 북한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는데요.
경기도 연천에서 남한 지역 최대의 고구려 석실분 등 유적이 발굴됐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임진강변 민통선 구역에서 소중한 유적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구려 석실분입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경기도 연천군)
- "이번에 발굴된 석실분은 총 9기로 남한지역 고구려 석실분 중에는 그 숫자나 부장품의 양에서 단연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무기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무덤이 만들어질 당시 임진강 유역은 고구려의 지배하에 있었던 걸로 분석됩니다.
금제 장신구의 출토는 당시 지배계층의 무덤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 인터뷰 : 김병모 / (재)고려문화재연구원장
- "고구려는 금이 없습니다. 고구려에서 금붙이가 나왔다면 이건 사건입니다."
시신의 머리맡에서는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광물인 '운모'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발굴된 고구려 유적 중에는 최초로 톱니바퀴 모양의 철제 관고리가 출토된 점도 특이합니다.
이 밖에도 이 일대에서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74기가 확인됐고, 다양한 형태의 유물들이 출토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병모 / (재)고려문화재연구원장
- "앞으로 이 지역과 시대를 연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회사를 연구하는 사람들, 역사지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걸로 보입니다."
유적 발굴지 일대는 원래 홍수 때 물에 잠기는 곳이지만, 문화재청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보존에 힘쓸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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