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추값을 포함해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장보기 정말 겁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특히 배추는 한 포기에 1만 5천 원에 육박하면서 김장 파동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등한 배추 가격에 몇 번이고 장바구니에 담기를 망설입니다.
▶ 인터뷰 : 김용분 / 서울시 양천구
- "(배추값이) 배가 뛰었으니까. 예산에 없는 김치를 담아야 되잖아요."
실제로 한 포기 가격은 1만 5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올 초 1천600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오른 상태.
여름철 불볕더위와 잦은 비로 배추가 썩는 등 작황이 좋지 못해 전체 출하량이 예년보다 30%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
다음 달 하순에 출하될 가을 배추도 이상기후 탓에 재배가 늦어지는 가운데 이런 '배추 대란'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11월 김장철까지 이어질 경우 '김장 파동'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식당가에서의 김치 인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자 / 경기도 부천시
- "배추값이 너무 비싸니까, 요즘 김치가 조금 야박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여기에 다른 채소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파는 1단에 6천150원으로 추석 전보다 2천 원이 뛰었고, 무 역시 1개에 3천5백 원이 넘습니다.
쌈 채소를 사용하는 식당은 원가 부담에 울상입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쌈밥 집 대표
- "야채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까 손님이 원하시는 것, 많이 원하시는데 제대로 못드리는 게 안타깝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에서 간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건조채소나 포장 김치 등 대체 상품이 인기몰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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