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꺾였고, 산업 생산은 뒷걸음질쳤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진국들의 환율전쟁과 무역마찰로 대외 불안요인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우선 기업 체감경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92로 석 달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B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업황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내수 기업보다는 수출 기업의 경기 악화 속도가 더 가파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본부장
- "내수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국 경기가 둔화되는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 비도 한 달 전보다 하락해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는 장마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지갑도 닫혔습니다.
▶ 인터뷰 : 정규돈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집중호우로 인해서 식료품이나 차량 연료 등의 소비판매가 부진하였습니다. 승용차 등 내구재판매는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 0.7% 감소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 감소해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휴가철과 기상 악화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고용이나 내수시장의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가 설비투자 증가 둔화 등으로 이어지고, 소비 심리도 얼어붙는다면 4분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눈에 띄게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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