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에게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라응찬 회장은 사실상 현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편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1년부터 은행장 3번, 지주사 회장을 4번 연임했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라응찬 회장의 실명제 위반 의혹과 관련해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라 회장이 박연차 회장에게 50억 원을 건네면서 사용한 차명계좌를 만드는데 직간접으로 관여한 정확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중징계를 통보받은 금융사 CEO에게는 직무정지나 문책성 경고 조치가 내려집니다.
금감원의 중징계 방침은 사실상 라 회장의 사퇴나 일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황영기 KB지주 전 회장도 3개월 상당의 직무정지 징계를 받고 결국 자진사퇴 했습니다.
다만, 라 회장의 징계는 11월 초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제재심의위원들이 자료를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10월21일 제재심의위원회 안건에 올리기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백순 행장과 신상훈 사장 역시 고문료 횡령공방으로 검찰 수사와 11월 금감원 종합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라 회장의 실명제 의혹과 신상훈 사장 고발로 촉발된 신한 사태는 이른바 빅3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