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미 하면 빨간 장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제는 그것도 옛말입니다.
파스텔 장미와 야광 장미, 황금 장미까지.
온도와 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기능성 장미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소상공인을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이거 같은 경우는 색이 변하는 건데 호 불어보세요. 손으로 만져도 이런 식으로 변하는 거죠."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형형색색 고운 빛깔의 장미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데요.
뜨거운 입김을 대자 보라색 장미꽃잎이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실내에서는 하얀색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색깔이 변하기도 하는데요.
빛과 온도에 반응하며 자유자재로 변하는 이른바 '칼라 장미'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칼라장미라고 들어보셨나요? 국내 한 장미 농원에서 개발한 특허 기술인데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16년간 장미농사를 지어온 권형일 씨.
책과 인터넷을 뒤지고, 화공 약품상에게 귀동냥해서 얻은 지식으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칼라장미를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형일 / 칼라 장미 개발자
- "일반 장미는 16년 전에 가격이 한 단에 겨울에 5천 원이었어요. 10년 동안 천원 뛰었어요. 이대로 장미 농가는 다 망하겠다. 뭔가 특이한 기능을 넣어서 '와' 하고 놀랄 수 있는 장미를 만들어 보자, 해서 이런 장미를 만들게 된 거죠"
세계 특허를 획득한 권 씨의 장미는 현재 일본,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 송이 당 3천 원 안팎에 팔리고 있습니다.
일반 장미보다 4~5배가 비싸지만, 주문량을 대지 못할 정도인데요.
일곱 가지 무지개색이 장미꽃잎에 모두 나타나는 무지개 장미와 밤에 빛을 내는 야광 장미, 황금 장미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모두 흰색 장미에 약간의 염료와 착색제만을 가미해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권형일 / 칼라 장미 개발자
- "화학상에 가서 묻고, 또 묻고, 안료상에 가서 묻고 또 묻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내가 발품을 팔아서 얻은 지식이에요"
권 씨는 2년 동안 색소와 약품을 바꿔가며 장미 수천 송이를 실험한 끝에, 2006년, 파스텔 톤의 장미를 처음 시장에 내놨습니다.
이후 무지개 장미, 야광 장미, 펄 장미, 황금 장미를 속속 개발했습니다.
최근에는 김해지역 장미 농가들에 이 기술을 전수해 공동생산 체제도 갖췄는데요.
김해 매직로즈 전문단지에서의 생산이 본격화되는 10월 이후에는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형일 / 칼라 장미 개발자
- "제가 바람이 있다면 좋은 국산 품종을 가지고, 제가 매직로즈로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을 한다면 우리가 도리어 로열티를 받아올 수 있잖아요. 그게 제 꿈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기능성 장미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는데요. 권 씨의 칼라장미는 장미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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