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죠.
우리 옷을 만들고 널리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세 자매가 함께 한복 집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어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개량한 복인 줄 아는데 전통 한복이에요. 목판 깃이라고 얌전하고 고급스럽고."
충청남도 천안시 성정동의 맞춤 한복 집.
겉으로는 그저 평범하게만 보이는 이 한복 집에서는 세 자매가 나란히 한복을 만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자매지간인 김현숙, 김현복, 김현희 씨는 함께 한복을 지으며 우리 옷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고 보급하고 있습니다."
한복에 그림을 그려 넣는 작업을 해왔던 첫째 김현숙 씨는 17년 전부터 직접 한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양장을 배우던 둘째도,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셋째까지 모두 한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첫째와 셋째는 패턴을 뜨고 재단을 하고, 바느질 솜씨가 좋은 둘째는 주로 바느질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첫째. 한복 집 운영
- "다들 바느질하는 걸 좋아해요. 다 좋아하니까 제가 시작을 하니까 어떻게 다 하게 됐는데 동생들도 한복 자격증도 따고 그렇게 해서 합류를 하게 됐어요"
세 자매가 만드는 한복은 전통한복은 물론, 생활한복과 공연복 까지 다양합니다.
한복대여점이 늘고, 생활한복이 대중화되면서 맞춤한 복에 대한 수요는 점점 줄어들었지만,
더욱 저렴한 가격에 자신에게 꼭 맞는 한복을 만들어주려고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요.
한복을 입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싫증 나지 않는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이 마냥 즐겁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윤옥순 / 손님
- "한두 번 여기서 맞췄는데 바느질이 꼼꼼하고 색감도 좋아서 이용하게 됐어요. 이 가게 안에서 바느질하는 것도 직접 볼 수 있고 또 변동사항이 있을 때 바로바로 수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팔기 쉬운 옷보다는, 입고 나가면 칭찬을 듣는 옷을 입혀주고 싶다는 세 자매.
주문이 밀려 일손이 모자라도 절대 남에게 맡기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의견이 달라 충돌도 있었지만,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 인터뷰 : 김현복 / 둘째. 한복 집 운영
- "서로 알아서 하고, 무엇보다 가족끼리 하니까 이렇게 뭉쳐서 집안일 가게일 같이 이렇게 시간을 낼 수 있으니까 그게 좋죠"
최소한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도 한복이 외면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는 세 자매.
더욱 많은 사람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복 미니어처로 꾸며진 전시장을 가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세 자매는 한 땀 한 땀 정성껏 한복을 만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한복이 더 많은 사랑을 받게 하기 위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고안하고 정성스레 한복을 빚는 세 자매. 이들의 이러한 한복사랑처럼 제대로 된 한복 문화가 우리 사회에 스며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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