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쟁점 해결을 위한 통상장관 회담이 큰 틀의 합의를 마쳤지만,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오늘(1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양국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허용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쟁점에 대해 합의하고 협의를 마쳤습니다.
양측은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접근 확대를 위해 연비,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판매대수 1만대 미만에 대해선 예외를 인정해 주기로 한국이 양보한 겁니다.
합의를 마치는가 싶던 통상장관 회담은 그러나, 미국이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문제가 나오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허용을 요구했고, 한국은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경우 협상에 더이상 응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FTA를 안 하는 한이 있어도 쇠고기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게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자동차 수입 규제 완화와 확고한 쇠고기 수입 규제 완화 불가 방침을 전달하면서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미FTA 협상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이 수차례 FTA 성사 의지를 밝혀온 만큼 정상회담에서 막판 대타협이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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