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축산분야 가운데 '사행성' 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아직도 성장을 못 하는 분야가 바로 말 산업입니다.
이 같은 말 산업을 체제적으로 새롭게 육성하기 위해 한국말산업학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는데, 학회는 말 산업을 축산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말 산업 선진국인 독일의 승마인구는 170만 명.
승마장은 7천 개에 육박합니다.
미국도 970만 마리의 말이 경마와 승마용으로 관리되고 있고 관련 산업 매출은 120조 원에 달합니다.
3만 마리 내외의 말을 관리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김광원 / 한국마사회 회장
- "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국이 한 900만 두의 말의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경마나 이런 산업으로 체계화가 안 돼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고요. 이사이에서 지정학적인 강점을 이용해서 한국의 말 산업을 키우면, 현단계는 우리가 국내수요를 충족하는데 끝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마용 말 같은 것도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이고…"
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말산업학회 창립총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말 산업 활동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할 검증력 있는 연구체계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안중호 / 한국말산업학회 회장
- "여러 개별적인 분야에 계시는 전문가들이 조금 더 통합적으로 서로 의견들을 교환하고 연구해서 말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것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이것을 가치를 극대화하느냐 여기에 학회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는 실제로 말 산업이 축산과 의약품, 조련, 마구 등 연관산업을 포괄하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말 산업이 몇몇 협회 위주로 육성되다 보니 관련 기술과 사업성,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예산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말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말산업 육성법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승 /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 "제도적인 뒷받침과 아울러서 재정적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해서 우리나라 말 산업이 더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사행성' 산업이라는 일부의 편견 때문에 성장을 멈춰버린 말 산업.
한국말산업학회 창립과 정부지원 등으로 그간의 오명을 벗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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