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나무.
이번 주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홀로 식구들을 책임지는 엔젤리네 씨의 이야기를 윤영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엔젤리네 씨가 아이들과 남편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4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
코스모스를 꺾어 정성스레 묘소에 바치는 막내 아라의 모습에 그만 참고 있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엔젤리네 / 필리핀 이주 여성
- "도와주세요, 환이 아빠. 혼자 어떡해요. 할머니도 나이가 많으셔서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엔젤리네 씨는 야콘 농장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시어머니와 종일을 일해야 겨우 네 식구 생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시어머니도 밭일을 해야 하는 게 마음아프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엔젤리네 / 필리핀 이주 여성
- "남편이 떠나서 애들이랑 살기 어려워요. 진짜로… 시어머니도 일할 때 힘들면 같이 해야 해요. 나도 (시)엄마가 아프면 걱정돼요. 어떡해…"
힘들 때마다 남편의 양복을 어루만지며 슬픔을 참는 엔젤리네 씨.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가족의 이야기, 이번 주 소나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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