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은 '이재용 부사장의 후계체제'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컨트롤타워 부활의 의미를, 구본철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삼성그룹 내 컨트롤타워가 세워지고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자로 자리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으로 문을 닫았던 전략기획실이 사실상 부활했음을 의미합니다.
과거 이건희 회장이 중심에 서고 그 아래 전략기획실과 각 계열사가 받치는 그룹경영의 '삼각편대'가 복원된 것입니다.
이는 삼성그룹의 미래를 기획하는 외견상 목적 외에 또 다른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연말 사장 승진이 예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후계 구도 만들기가 본격화됐다는 사실입니다.
새로 부활한 컨트롤타워는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면서 이재용 부사장 체제를 빈틈없이 갖춰나가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입니다.
컨트롤타워는 또한 이 회장이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 '차세대 신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추진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올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연일 '젊은 삼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컨트롤타워 재건에 이어 연말 인사를 통해 후계구도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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