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명품)를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년에 6월과 12월 단 두 번만 세일을 실시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시즌오프(season-off) 행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즌오프(가격 인하)란 해당 시즌 신상품 소진을 위해 물건이 다 팔릴 때까지 인하된 가격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 명품 세일은 브랜드마다 시기와 할인율이 천차만별이다. 백화점 세일 일정에 맞추는 게 아니라 브랜드 일정에 맞춰야 한다.

구찌와 버버리는 오는 9일부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시즌오프를 실시한다. 구찌와 버버리는 워낙 인기 있는 브랜드라 별도로 광고하지 않는다. 단골 고객에게 별도 통지하거나 매장 앞에 작게 공지문을 세우는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2월 말까지 해외 명품 겨울 시즌오프를 실시한다. 현재 약 57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브랜드마다 10~50%로 다양하고 주로 20~30%를 진행한다. 코르넬리아니 에트로 등 의류가 지난달 초 가장 앞서 시즌오프에 들어갔고 이달 2일부터 코치 페라가모 지미추 테스토니 듀퐁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던힐이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주요 명품 추동 신상품을 정상가 대비 20~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각 명품 브랜드별로 20~50%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주 프라다 페라가모가 참여한 데 이어 10일 셀린이 세일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9일까지 `소니아리키엘 패밀리 브랜드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40∼60%가량 할인 판매한다. 소니아리키엘 풀오버는 29만7000원, 겐조 스커트 12만7000원, 아이그너 재킷은 31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1월 19일부터 랄프로렌 가이거 오일릴리 등 일부 브랜드를 시작으로 해외 명품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1월까지 총 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정상가격 대비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한다. 이번주 말인 10일부터는 도나카란 셀린 트리니티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심정섭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팀 팀장은 "해외 명품을 살 때는 원하는 상품을 정해놓고 그 물건이 남아 있는지 알고 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브랜드별 일정이 상이하지만 최대 내년 2월 28일까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여대경 상품기획자(MD)는 "물건이 많은 세일 초반을 노리거나 아니면 아예 추가 할인이 들어가는 후반을 노리는 게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김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