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 먹을거리인 5대 신수종 사업을 조명해 보는 다섯 번째, 마지막 시간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이정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당뇨 환자가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 휴대용 혈당 측정기는 팔고 나서도 계속 수익이 나는 구조를 지녔습니다.
혈액을 묻힐 때마다 바이오 센서라는 부품을 갈아 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가 매출 500억 원에 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배병우 / 인포피아 대표
- "바이오 센서는 일회용 소모품인데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세 번, 어떤 사람은 하루에 다섯 번 사용하기 때문에…."
한 국책연구기관이 개발한 이 기기는 전기나 가스, 수도 사용량의 변화를 측정해 독거 노인이 몸져눕지는 않았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만든 원격 지킴이입니다.
▶ 인터뷰 : 허영 /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
-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서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의 진료보다는 가정과 재택에서의 진료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IT 강점을 이용한다면…."
많은 기업들이 의료기기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국의 의료기기 기술력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007년 세계시장 규모는 200조 원까지 늘었지만, 이를 당장 우리의 무대로 삼기엔 역량이 모자란 겁니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연구개발 투자를 우선 지원하고, 특히 전국에 흩어진 의료기기 개발단지의 방향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IT를 중심으로 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