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이 11년 만에 완공돼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데요.
정원석 기자가 첫차를 타봤습니다.
【 기자 】
강촌과 대성리, 그리고 춘천….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춘천 가는 기차는 71년간의 추억을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기차를 대신하게 될 경춘선 전철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운행을 개시하며 춘천을 향하는 첫차입니다. 현재 5시 11분인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상봉역을 출발한 지 한 시간 남짓, 남춘천역에는 6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종 / 서울 휘경동
- "기념 삼아 잠도 못 자고 첫차 한 번 타보자 해서…."
▶ 인터뷰 : 김혜영 / 서울 공릉동
- "거리상 가까운 거리인데도 멀게 느껴지거든요. 빠르게 다닐 수 있는 여행지가 되니까…."
전체 개통 구간인 춘천역까지는, 급행은 63분, 일반은 79분 만에 갈 수 있게 돼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됐습니다.
요금은 상봉과 춘천 구간이 2,500원, 하루에 137차례 운행합니다.
▶ 인터뷰 : 박상필 / 기관사
- "첫 열차를 운행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운행 첫날, 상봉역과 남춘천역에는 새 노선을 이용하기 위한 승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춘천~속초간 철도와 고속도로망을 확충하면 강원도 전 지역이 2시간 내 생활권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촘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아마도 여러분이 과거 오랫동안 침체되었던 강원도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봅니다."
내년 말 고속전동차가 투입되면 서울과 춘천은 40분대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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