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인수·합병, M&A였는데요.
올해는 4강 대형은행의 치열한 영업경쟁이 예상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를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하나금융그룹.
1분기까지 대금 지급 등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보험 등 취약 부분에 대한 추가 M&A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10.11.26)
- "혼자서 차근차근 성장하도록 시장이 놓아두지 않으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M&A가) 금융시장에 대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올해 금융산업은 300조 원대 규모의 4강 금융지주회사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넉 달간 내분사태로 홍역을 치른 신한지주는 서둘러 새 행장을 선임하고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진원 / 신한은행장('10.12.30)
-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은행 내부로부터 단합된 힘을 끌어올려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도전에 다 같이 나서는 것입니다."
KB금융지주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자산의 은행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M&A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민영화 실패의 아픔을 딛고, 홀로서기를 준비 중입니다.
4강에서 멀어진 은행들은 영업력을 극대화해 격차를 줄이겠다고 벼릅니다.
▶ 인터뷰 : 조준희 / 기업은행장('10.12.29)
- "다른 은행, 경쟁상대를 의식 안 할 수는 없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IBK만의 길을, 우리 나름의 특징을 살리고 강한 것은 더 강하게, 약한 것은 보완해 가면서…."
전문가들은 대출 쏠림현상 등 부작용을 우려하며,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을 주문합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 은행들은 다른 나라 은행들과는 다르게 국내 시장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에 해외 시장으로 좀 넓혀가면서 해외의 많은 자산을 많이 가지면서 대형화되는 그런 방향이…."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덩치는 커졌지만, 국내 은행의 경쟁력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4강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고 자칫 출혈경쟁을 일삼는다면 한국의 씨티, HSBC의 꿈은 영원히 이룰 수 없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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